◆설경구는 역시 설경구…야차(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물이다. 배우 설경구가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리더 ‘지강인’을 맡아 거침 없지만 팀원을 누구보다 아끼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 현지인이 놀랄 정도로 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와 리얼한 총기 액션을 보여준다. 본부에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작전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은 박해수는 올곧고 강직한 성격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다시 증명한다. 설경구와 박해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식과 각자 추구하는 신념이 전혀 다른 극과 극의 인물을 연기해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극에 활기를 더했고 각기 다른 개성으로 뭉친 블랙팀의 양동근·이엘·송재림·박진영 등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레전드 미국 애니…쇼킹 패밀리(디즈니+)
‘심슨 가족’ 시리즈와 함께 미국 3대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쇼킹 패밀리’를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1999년에 시작돼 지난해까지 오랜 기간 전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쇼킹 패밀리’는 ‘피터 그리핀’과 ‘로이스 그리핀’ 두 부부와 3명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반려견까지,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심슨 가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떨려서 못 보겠네…출구는 없다(디즈니+)
‘출구는 없다’는 폭설이 몰아치던 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선 ‘다비’가 한 휴게소에 고립되고 우연히 휴게소 주차장에서 납치를 당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린 아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에 나온 테일러 애덤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밤, 어느 누구 하나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진짜 유괴범을 찾고 탈출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특히 다비 역의 하바나 로즈 류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이런 10대 막장이라니…엘리트들 시즌5(넷플릭스)
엘리트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스페인 명문 학교 라스 엔시나스에서 10대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파국으로 치닫는 사건을 과감하게 그려 매번 시청자 정신을 빼놨던 넷플릭스 시리즈 ‘엘리트들’이 시즌5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4에서 새 교장 벵하민과 그의 매력적인 세 자녀 아리·파트리크·멘시아가 전학을 오면서 활기를 더했다면 시즌5에서는 아르헨티나 배우이자 가수인 발렌티나 세네레와 브라질 배우 안드레 라모글리아가 새롭게 합류해 또 한 번 강력한 폭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화려한 볼거리, 감각적인 OST로 전 세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하이틴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엘리트들’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 자유와 쾌락을 탐닉한 결과가 어떤 모습일지 정신줄 단단히 붙잡고 확인해보자.
◆빌리 아일리시 노래나 듣자…Happier than ever:LA로 보내는 러브레터(디즈니+)
오프닝부터 매력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끄는 ‘Happier than ever:LA로 보내는 러브레터’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새 앨범의 수록곡을 부르는 장면을 담은 작품이다. 안방에서 빌리 아일리시 콘서트를 보듯, 약 1시간 동안 폭발적인 음악과 센세이션한 영상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작품 곳곳 빌리 아일리시를 캐릭터화한 애니메이션 미쟝센이 특별함을 더한다. 2020년 그래미 워어드 5관왕을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뮤지션의 명품 보이스와 무대 장악력을 이번주 디즈니+를 통해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