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사진은 2025년 6월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폭동 위기에도 쇼핑에 나선 캘리포니아 퍼스트레이디”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보도는 시벨 뉴섬이 비버리힐스의 ‘원 비벌리힐스(One Beverly Hills)’ 복합상가에서 포착됐으며, 이 장면이 6월 8일 월요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실제로는 2025년 1월에 촬영된 것이며, 6월 LA 전역에서 벌어진 반이민 단속 시위나 폭동과는 무관한 장면으로 확인됐다.
시벨 뉴섬 측은 6월 1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보도 내용에 강력히 항의했고, 이후 데일리메일은 해당 기사 사진 설명을 수정해 “2025년 1월에 비버리힐스에서 촬영된 장면”임을 명시했다.
또한 기사 하단에 아래와 같은 정정문을 추가했다.
“기존 보도는 제니퍼 시벨 뉴섬이 월요일 비버리힐스에서 쇼핑했다고 잘못 전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실제로는 1월에 촬영된 것입니다.”
정정 전후의 스크린샷 비교를 보면, 원래 캡션에는 “2025년 6월 8일 월요일 LA 비버리힐스 복합상가를 나서는 시벨 뉴섬”이라고 표기돼 있었으나, 정정 이후에는 “2025년 1월 비버리힐스에서 포착된 장면”으로 변경됐다.
해당 사진과 주장은 특히 전 트럼프 정부 인사였던 리차드 그레넬 전 특사가 X에 재확산시키며 논란을 키웠고, 일부 보수 매체와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민중은 고통받는데 퍼스트레이디는 쇼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팩트체크 결과는 해당 주장이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데일리메일도 보도 오류를 인정하고 정정했다.
이 사건은 사진의 시점과 맥락을 왜곡할 경우 여론 조작 도구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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