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행 에어캐나다 비행기에 탑승한 두 승객이 구토물에 젖은 좌석에 앉기 거부했다는 이유로 기내에서 쫓겨났다.
4일 FOX 뉴스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지난달 2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몬트리올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더러운 좌석에 대해 항의하며 승무원과 언쟁을 벌인 두 승객을 비행기 바깥으로 내보냈다.
이를 목격한 승객 수잔 벤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객 2명의 좌석에서 악취가 났다. 이전 비행에서 누군가 구토를 한 것 같았다”며 “승무원이 향수와 커피 가루로 냄새를 없애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좌석에 토사물이 계속 남아있어 화가 난 승객이 항의하자, 승무원이 물티슈 등을 주고 사과하며 비행기가 만석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언쟁이 계속되자 기장은 승객에게 두 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스스로 내리거나, 보안 요원이 끌어내려 비행 금지 명단에 오르는 것이었다.
수잔 벤슨은 “결국 보안 요원들이 두 사람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며 “이 승객은 무례하게 항의하지 않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항공사의 미숙한 대처에 내가 다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에어캐나다는 입장문에서 “고객이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승객에게 사과했고, 직원이 올바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