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CNN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인권 유린과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끔찍한 인권 유린과 엄청난 인도주의적 고통을 야기하면서 또 다른 유엔 회원국을 장악하려는 러시아가 이 이사회에 잔류하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물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는 총회에서 선출되는 47개의 이사국이 있으며 러시아도 이 중 하나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가해자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은 중국 등 국가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의회 의원들은 한 쪽의 이유 없는 공격에 대해 모든 당사자가 동등한 책임을 지도록 암시하는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것은 공평하지 않고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유린을 비난하는 것이 상황을 정치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회원국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정작 상황을 정치화하는 인권유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더욱 치명적인 전쟁을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것들이 유엔 인권이사회가 막아야 하는 인권유린이다. 만약 우리가 지금 함께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언제 함께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