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방서 소속 소방관 3명의 아내들이 같은 병원에서 하루도 안되는 간격으로 아들을 낳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30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20~21일 미국 페어팩스 카운티 소속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카일 프레드릭(36), 마이클 어바인(31), 카일 딘(32)은 스폿실베니아 지역 의료 센터에서 하루도 채 안 되는 간격으로 아들의 아빠가 됐다.
어바인은 “우리 모두 아들을 낳고 육아휴직이 비슷한 시기에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아이를 낳는 시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프레드릭과 어바인의 아내, 딘의 약혼녀는 모두 몇 주 간격으로 출산 예정일이 정해져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날짜상으로는 이틀에 걸쳐, 시간상으로는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같은 병원에서 잇따라 아들을 낳았다.
첫 번째 아이는 2월20일 오전 3시25분에 태어난 카슨 유진 어바인이다. 아이의 엄마는 미건 어바인으로, 카슨은 넷째 아이이자 첫 아들이다. 카슨은 출산 예정일보다 8일 일찍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4㎏이었다.
두 번째 아이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태어난 도슨 콜이다. 도슨 콜은 제이미 프레드릭의 9번째 아이다. 아기의 무게는 2.7㎏이었다.
제이미 프레데릭의 출산 예정일은 지난 13일이었지만 의사는 아기가 역아(출산할 때, 머리부터 나오는 정상의 경우와는 달리 다리부터 나오는 아이)인 것을 발견했을 때 3주 일찍 제왕절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세 번째 아이는 약 4시간 후, 2월21일 오전 1시58분에 태어난 콜튼 테이트 딘이다. 콜튼은 딘과 앤드리아 넌리의 첫 아이로, 3.6㎏ 무게로 태어났다.
소방관 프레드릭과 딘, 어바인은 3년 동안 벨부아르 요새 육군기지 내 465번 기지에서 함께 근무하며 생활한 뒤 절친한 친구가 됐다고 한다. 프레드릭은 “48시간 교대 근무를 함께 하고, 한 번 근무할 때 이틀씩 함께 생활하면 서로를 꽤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은 두 번의 유산을 경험했고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 잘못되는 것에 대한 고통을 알고 있다”며 “행복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딘은 “나는 우리들 중 (유일한) 첫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질문할 게 더 많다”며 “(아기가)이렇게 잠을 많이 자는 게 정상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프레드릭과 어바인의 조언을 듣고 있다”며 “콜튼이 성장하는 것을 보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딘은 “소방관들이 아이들을 위해 스포츠팀을 꾸려야 할지도 모른다”며 “다른 경찰서에는 4명의 아들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