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공화당원들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당 자체를 지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BC방송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원의 30%는 공화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지지한다고 답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동등히 지지한다는 공화당원은 4%로 낮았다.
Dear Asian Americans: Donald Trump does not respect you and will mock you. https://t.co/adAZ5kXzgA
— Ted Lieu (@tedlieu) November 7, 2022
공화당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 2년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가 지난 2019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51%가 당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고 답했고, 당을 더 지지한다는 답변은 38%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퇴임한 지난 2021년 1월에는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같은해 8월 조사에서는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는 응답이 50%로 트럼프를 더 지지한다는 답변(40%)보다 높았다.
트럼프가 여전히 공화당에 대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같은 당 내 유력 후보들이 트럼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트럼프다 드샌티스를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켄 그리핀은 6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로 나아갈 때가 됐다”며 드샌티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액시오스는 트럼프가 중간선거 이후인 오는 14일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이날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어떤 성적을 낼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