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 버팔로에서 한 경비원이 AR-15 돌격소총을 둔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제프리 그리핀(48)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지난 10일 버팔로의 약물치료 클리닉에 돌격 소총을 들고 침입했다. 그가 벽을 향해 총을 쏘자 경비원은 깜짝 놀란 듯 보였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괴한에게 달려든다. 경비원은 총구를 잡고 괴한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비원은 다른 직원과 함께 경찰이 도착하기 전 그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버팔로 경찰은 CCTV에 녹화된 이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괴한이 총을 두고 경비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2발의 총알이 더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존 플린 검사는 “이번 사건은 큰 참사가 될 수도 있었다”라며 “두 명의 보안요원이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해당 클리닉에서 불과 3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뒤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여성이 거주지에서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2건의 총격 사건 모두 마약과 관련한 강도 미수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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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경비원이 용의자에게 총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이 포착됐다.
영웅으로 떠로른 경비원 벡포드는 “내 목숨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막 세 살이 된 아기였다”고 말했다.
벡포드는 “나는 영웅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의 일을 했을 뿐이며 나의 일은 남을 구하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