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본다”
성범죄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쌓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변호사가 노트북에 아동 음란물을 수집한 혐의로 체포됐다.
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지난달 15일, 변호사 마이클 토마스 돌체(53)의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아파트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돌체는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FBI 요원들은 아파트 문을 부수고 난입했다. 수색 결과 ‘2000장 이상의 아동 음란물 사진’이 저장돼 있는 노트북이 발견됐다. 사진 속 아이들의 연령대는 5세 내외였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기업의 ‘성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던 돌체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특별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한 전적이 있으며, 자신 역시 7세 시절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돌체는 “아동 성범죄 사건에 대한 모든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FBI는 ‘스위티'(sweetie)라고 명명된 폴더 안에 “매력적인 페도 스타들”이라는 하위 폴더가 포함돼 있었으며, 그 안에서 미성년 피해자의 아동 음란물 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돌체는 해당 사진을 내려받기 위해 ‘비트토렌트'(BitTorrent) 등으로 알려져 있는 피어 투 피어(P2P)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돌체가 소속되어 있던 기업은 돌체가 즉각 해고됐으며, 더 이상 기업 소속 변호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돌체는 4월 13일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해당 혐의의 형량은 최고 징역 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