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쪽의 모하비 사막에서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절반 이상을 태우며 계속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2일 이번 화재는 현재 8만 2000에이커(약 331㎢) 이상을 불태우며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화재로 기록됐다.
이는 약 605㎢인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수치이다. 요크 화재(The York Fire)라 명명된 이 산불은 지난 달 28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국립 보호구역의 뉴욕 산맥에서 시작되어 30일 주 경계를 넘어 네바다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2일 오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 30%를 진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강풍이 불면서 여전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e recently got back from the York fire burn area near Searchlight. We saw thousands of charred Joshua trees. Very sad. @FOX5Vegas #yorkfire #joshuatrees pic.twitter.com/jhjrkmm5oH
— Joe Vigil (@JoeVigil) August 1, 2023
특히 화재가 모하비 사막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막의 상징인 조슈아 나무들이 위협받고 있다. 조슈아 나무는 남서부 사막과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만 자란다.
캘리포니아의 화재 사고 관리팀 대변인인 마크 피블스는 일부 나무가 이미 화염에 휩싸여 불탔다고 전했다.
모하비 사막 토지 신탁의 코디 핸포드 이사도 “가장 울창한 조슈아 나무숲 중 하나가 이번 화재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요크 화재’의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며 화재는 국립보호구역 내 사유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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