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래리 호건(공화)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한국계 여성과 결혼해 이른바 ‘한국 사위’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MSNBC가 주최한 행사에서 사회자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묻자 “아니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사회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할 의사가 없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호건은 또 3주 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초당적인 국경 안보 법안을 지지해 온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반대한 이후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목격한 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습은 나를 좌절시키고 화나게 만들었다”며 “그곳(의회)에 가서 어떻게든 상황을 바꿔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호건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전 대통령 그리고 10명이 넘는 상원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호건은 “아마도 가장 설득력 있는 사람은 조지 (W.) 부시 였을 것”이라며 “그는 나에게 전화해 우리 정당이 ‘레이건적’이고 더 큰 텐트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내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