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가 15일 보잉 787 드림라이너 제트기의 조종사 좌석 스위치 점검을 각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이는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를 떠나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한 칠레 라탐항공의 보잉 787-9기가 비행 중 갑자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승객 약 50명이 부상한 사건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보잉의 자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LA 800편의 갑작스런 고도 급강하는 우연한 조종석 좌석 이동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보잉은 항공사들에 787기 정비 때 전동 조종석 좌석을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좌석을 움직이는 모터를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포함하는 지침을 지적했다.
보잉은 이러한 권고에 대해 “예방 조치”라고 말했지만, 라탐 항공 사고와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FAA)은 “LA 800편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보잉사의 권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FAA는 항공사에 대한 보잉의 메시지를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소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800편은 오클랜드에 무사히 착륙했지만 약 50명의 승객이 부상했었다. 라탐항공은 “비행 중에 강력한 흔들림이 있었다. 현재 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었다.
승객들은 여객기가 아무 예고도 없이 급강하했을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사람들이 좌석에서 객실 천장과 통로로 내동댕이쳐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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