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잉 항공기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보잉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엔진 덮개가 찢어져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덴버 공항에서 이륙해 휴스턴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일어났다.
승객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영상엔 항공기 엔진 덮개가 벗겨져 펄럭이는 장면이 담겼다. 점점 벗겨진 부분이 커지더니 급기야 찢어져 날아가 버렸다. 덮개가 벗겨진 채 하늘을 나는 사진도 찍혔다.
영상을 촬영한 한 승객은 사고가 이륙 후 10분 이내에 벌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기는 3000m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덮개가 벗겨질 때 충격을 느꼈다”며 “난 창가 좌석을 좋아해 창밖을 보고 있다가 사고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Southwest Airlines 737-800 makes emergency landing in Denver after its engine cowling detached on departure. pic.twitter.com/h70PPDHS42
— Breaking Aviation News & Videos (@aviationbrk) April 7, 2024
역시 사고를 목격하고 영상을 찍은 다른 승객은 “무서웠다”면서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사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사고를 확인한 후 해당 항공기는 급히 회항했다. 다행히 30분 만에 무사히 착륙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은 안도의 환호를 질렀다.
사고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기종으로 지난 4일에도 같은 항공사의 동일 기종 항공기가 이륙 준비 중 엔진에 불이 붙어 비행이 취소된 바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보잉 항공기에선 날개와 바퀴 파손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엔 미국 포틀랜드 공항서 이륙한 ‘보잉 737맥스 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하는 사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