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20)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과거를 폭로해 화제다.
6일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는 비비안 제나 윌슨이 머스크가 과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아버지의 과거를 폭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비안은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은(머스크) 기독교인이 아니며, 교회에 한 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다”며 “당신은 ‘평등·진보를 위한 보루’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6살 때 (머스크가) 아랍어를 ‘적의 언어’라고 불렀고 차별로 여러 차례 고소도 받았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라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지구를 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비안은 “대중들이 당신(머스크)을 믿기 때문에 계속 나를 회피한다”며 “이것을 보고 당신(머스크)은 대중이 얼마나 속이기 쉬운 존재인지 깨닫고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끼지 않냐”고 비판했다.
머스크에 대한 비판 글은 머스크가 비비안에 “(아들이)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 때문에 사망했다”고 발언한 이후부터 올라왔다.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이 16살일 때 내가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해 아들을 잃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자신이 성불일치 치료에 반대하고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성년자의 성정체성 전환, 출생 시 성별과 어긋나는 대명사 사용 등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반대해왔다.
그는 인터뷰가 끝난 뒤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 및 약한 자폐로 태어났으며 이런 특성이 성 위화감을 자극했다”고 썼다.
비비안은 머스크와 전처 저스틴 윌슨 사이에 태어난 6자녀 중 한 명이다. 머스크는 다른 부인 두 명과 사이에서도 각각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비비안은 2년 전 머스크와 인연을 공식 단절하고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