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에서 빙하 호수의 댐이 터지면서 주도 주노 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다고 주노의 국립 기상청 지청이 발표했다.
기상청은 주노시 위 쪽에 있는 멘델홀 빙하의 한 쪽 분지인 ‘ 수이사이드(자살) 분지'( Suicide Basin )에서 댐이 터지면서 홍수 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해마다 멘덴홀 호수와 멘덴홀 강 연안에서 홍수로 둑이 터지는 사고가 2011년부터 연속 일어나고 있다.
주노의 국립기상청 니콜 세린 예보관은 ” 이번 사고로 대형 홍수는 아니지만 중간 정도의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 경보에 따라 주민들에게는 24시간에서 36시간 정도의 홍수 대피 시간이 남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홍수 경보의 시한은 월요일인 21일까지이다.
예보에 따르면 이 곳 강물의 수위는 21일 새벽에 최고 수위가 3.35m~3.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강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강의 둑은 최근에 눈까지 내려서 매우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 호수의 분지 지역은 봄철과 여름에 걸쳐서 빗물과 빙하의 눈과 얼음이 녹은 물이 계속 유입된다. 그러면서 어떤 시점에 이르면 멘덴홀 빙하 아래로 내놓은 수로와 댐들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며 홍수가 빈발하고 있다.
이 곳의 수이사이드 분지는 물이 빠졌다가 지난 두 달 동안에 내린 가을 폭우로 다시 물이 차올랐다. 이 물이 얼마나 빨리 다시 빠질지, 완전히 빠질 수나 있을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세린 예보관은 말했다.
올해 8월에도 멘델홀 빙하 호수에서 넘쳐난 물이 인근 지역을 침수시키면서 200곳 이상의 주택과 상가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멘델홀 강의 최고 수위는 4.9m에 이르러 지난 해 보다 1피트( 33cm) 이상 늘어난 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강물은 멘델홀 밸리의 계곡까지 멀리 침수 시켰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알래스카의 남동부에 위치한 주노시는 인구가 약 3만명인 도시로 지금은 비행기나 선박 편으로만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