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아버지의 대선 승리 선언 자리에 위아래 파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내인 멜라니아와 자식들, 부통령 JD 밴스와 그의 아내 등 측근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정장에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아내 멜라니아 여사는 회색 디올 정장을 입었고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불리던 둘째 며느리 라라는 검은 셔츠와 바지를 입고 트럼프의 뒤를 지켰다.
당선인 가족 중 가장 화제가 된 사람은 장녀인 이방카다. 그녀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 정장을 위아래로 맞춰 입고 나왔고 트럼프 당선인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섰다.
미국 정치계에선 패션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기에 이방카의 ‘파란 정장’ 패션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며 백악관 수석 보좌관까지 지낸 인물이지만, 임기가 끝난 후에는 정치와 거리를 둔 채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트럼프가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선언했을 때도 이방카는 가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선 중에도 이방카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가 노골적으로 “싫어한다”고 했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 딸과 함께 가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공화당과 트럼프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옷차림으로 투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끝까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부인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농담을 던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끝내도록 강요받은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