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정부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가진 2살 아동을 온두라스로 추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5일 보도했다.
추방된 아동의 아버지가 긴급 청원해 열린 재판에서 테리 도티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V.M.L.”이라는 이름의 여아가 25일 오전 온두라스 태생 어머니와 함께 온두라스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는 언니와 어머니와 함께 주초 이민 당국에 구금됐었다.
도티 판사는 이어 “정부가 미국 시민권자를 아무런 의미 있는 절차 없이 추방했다는 강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6일 재판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V.M.L.은 2023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다.
지난 22일 뉴올리언스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소에서 진행된 정기 이민 점검 중 어머니, 언니와 함께 있던 추방 대상이 됐다.
트럼프 정부 측은 어머니가 ICE 직원들에게 V.M.L.을 데리고 온두라스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V.M.L.의 아버지가 ICE에 구금된 딸을 데려가기 위해 어머니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ICE가 충분한 통화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V.M.L.은 미국 시민권자로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