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하와이에서 띄운 병 속 쪽지가 수천㎞ 넘게 떨어진 플로리다에서 발견돼 화제다.
8일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조시 로(11·여)는 가족과 플로리다주 안나 마리아 섬으로 여행을 갔다가 해변에서 병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엔 쓰레기가 들어있는 줄 알았지만 병 속에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쪽지에는 “이 병을 찾으신 분, 안녕하세요. 이걸 발견해서 기쁘실 거에요. 왜냐고요? 이 번호로 절 알게 되실 거니까요”라는 내용이 2018년 8월 17일 날짜, 핸드폰 번호와 같이 적혀있었다. 병 속엔 종이학도 있었다.
로의 부모님은 적혀있는 번호로 문자 메세지를 보냈고 잠시 후 하와이에 거주하는 21살 여성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여성은 자신과 남동생이 7년 전에 쪽지를 병에 넣어 띄워보냈다며 “그 병이 플로리다까지 갔고 실제로 연락해주셔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진짜로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TV 방송 ‘템파베이 10’의 수석 기상학자 바비 데스킨스는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일이 성사되려면 “하와이 북쪽으로 이동한 다음, 미국 서해안을 따라 내려와 필리핀을 거쳐 남아메리카 남서쪽 해안으로 이동해야 한다”라며 “이후 남아메리카 아래를 지나 아프리카 서해안의 해류를 따라 열대 수렴대를 올라간 후 카리브해와 바하마를 거치면 안나 마리아 섬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TV 방송 ‘하와이 뉴스 나우’에 따르면 하와이와 플로리다는 약 7000㎞ 떨어져 있다.
해상 거리 측정 사이트 ‘Sea-Distances.Org’에서는 하와이에서 출발해 플로리다에 도달하는 최단 항로를 약 5927해리(약 1만1000㎞)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