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알래스카에서 한 사냥꾼이 포획한 회색곰이 미국에서 사냥된 가장 큰 회색곰으로 등재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야생동물 보호단체 분앤크로켓클럽(Boone and Crockett Club·B&C)은 지난해 포획된 곰의 두개골 길이를 측정한 결과 27.56인치(약 70㎝)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색곰을 사냥한 주인공은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반 라넨으로, 그는 지난해 9월 가이드 랜스 크론버거와 함께 알래스카 노턴 사운드 인근에서 사냥에 나섰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수컷 무스를 노리며 기다리던 그는 강가 근처에서 거대한 회색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곰이 또 다른 수컷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자 반 라넨은 장거리 저격총 ‘338 라푸아’를 꺼내들었다.
그는 첫 발에 이어 몇 차례 추가 사격 끝에 곰을 쓰러뜨렸고 가이드가 회수에 나섰다.
B&C에 따르면 해당 회색곰은 몸 전체가 흉터 조직으로 덮여 있었고, 아랫입술은 완전히 갈라져 있으며 이빨은 심하게 닳아 있었다. 가이드는 곰의 나이를 20~25세로 추정했다.
곰의 껍질을 벗긴 뒤 60일간의 의무 건조 기간을 거쳐 확인된 공식 두개골 기록은 27.56인치(약 70㎝)로 역대 최고 크기였다.
브라이언은 “친구들과 몇 년 동안 사냥을 해왔는데, 그렇게 큰 회색곰을 죽인 것은 평생의 업적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