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3개 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미 국립기상청(NWS)이 시민들에게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18~19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일부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그래픽을 게시했다.
NWS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고, 하루 중 시원한 시간에 야외 활동을 할 것을 권장했다.
또 술과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고, 무거운 음식을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인 영양학자 로렌 마나커는 “정말 더운 날씨에는 차가운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다”면서 “알코올은 실제로 신체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은 이뇨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만든다”면서 “탈수 위험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마나커는 “게다가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의 능력을 방해해 더 덥게 느껴지고 열사병이나 그보다 더 나쁜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카페인과 관련해선 위험성이 크진 않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마나커는 “커피나 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적당히 섭취한다고 해서 탈수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 잔의 커피나 차는 심각한 탈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 특히 하루 종일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다만 “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는 양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카페인은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가벼운 이뇨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나커는 수분 공급 선택지 중 하나로 우유를 들었다.
그녀는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실제로 물이나 스포츠 음료보다 수분 공급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면서 “우유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외에도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천연 전해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운동 후 신체가 회복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대 의과대학에서 2016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무지방 우유가 수분 공급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우유는 테스트한 음료 중 수분 공급에 세 번째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나커는 더운 날씨에 적합한 식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무거운 음식을 먹으면 몸이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는 체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시원함을 유지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그녀는 “샐러드 , 구운 야채, 살코기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가벼운 식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