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르웨이 장관에게 전화해 노벨상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매체 다겐스내링슬리브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느닷없이 전화해 관세와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에 대해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톨텐베르그 장관에게 노벨상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총리와 대화 며칠 전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건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 관료들 여러 명도 대화에 참여했다.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도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린 관세,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스퇴레 총리와 통화하기 위한 준비 단계 차원이었다”며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장관은 2014년부터 10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수 차례 만남을 가졌고,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 직전 퇴임했다.
퇴임을 앞두고 “유럽 무임승차는 틀린 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부터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 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매년 후보자 수백 명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는 매년 10월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이스라엘,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 협정이나 휴전 중재 노력을 공로로 인정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벨상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면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지미 카터, 버락 오바마에 이어 상을 받은 다섯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