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이 허리케인 ‘에린’의 태풍의 눈 내부에 진입해 ‘경기장 효과’라 불리는 장관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1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해양대기청(NOAA) 소속 제35기상정찰비행대는 허리케인의 중심을 조사하기 위해 최대 풍속 260km/h인 에린 내부로 비행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허리케인의 눈 중심에서 기압과 풍속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경로와 강도 예측에 활용할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허리케인 헌터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금요일 밤 제53대기상정찰비행대가 허리케인 에린의 눈에 진입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경기장 효과’를 촬영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경기장 효과’란 허리케인의 눈이 구름 벽의 높이에 따라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마치 원형 경기장처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임무를 수행한 NOAA 측은 “이러한 비행 정찰은 허리케인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폭풍이 상륙하기 전 지역사회의 대비와 안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NOAA의 인공위성 GOES-19가 촬영한 위성 영상에는 눈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구름과 함께 파란빛 번개가 번쩍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에린은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허리케인으로 단 24시간 만에 최상위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며 기상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세력이 강화된 허리케인 중 하나로 기록됐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