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10대 소년이 약 27파운드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려다 체포됐다고 국경수비대가 밝혔다.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사건은 8월 30일 토요일 밤 10시 40분경 발생했다.
감시카메라 운영자들은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외진 지역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선 북쪽 수백 미터 지점에서 한 소년이 어두운 색의 더플백 두 개를 들고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국경순찰대의 발표에 따르면, 소년이 접근을 받자 자신은 하이킹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됐다. 당시 발견된 더플백 두 개는 감시영상에 포착된 소년이 들고 있던 것이 아니었고, 순찰대는 즉각 수색에 나섰다.
곧이어 국경순찰대 K-9 유닛이 인근에서 문제의 가방들을 발견했고, 가방 안에는 전기테이프로 감싼 생수병들이 다수 들어 있었다. 병 안에는 투명한 결정체 형태의 물질이 담겨 있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메스암페타민으로 확인됐다.
압수된 메스암페타민의 총중량은 26.89파운드이며, 거리에서의 판매가치는 최소 3만 2천 달러로 추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시장 가격은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압수된 마약과 소년은 미 마약단속국(DEA)에 인계되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