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JAL)의 한 기장이 비행 전날 음주를 해 같은 항공사 항공편 3편의 출발이 최대 18시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 닛폰TV 등 외신에 따르면 기장 A씨는 지난달 2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아이치현 중부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비행 당일 회사 측에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전날 호텔 객실에서 맥주 3잔을 마셨다고 자백했다.
이에 일본항공은 즉시 A씨의 운항을 취소했고, 이 여파로 호놀룰루발 항공편 3편이 최대 18시간 지연됐다. 피해 승객은 약 63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국토교통성 관계자들은 사건 조사를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 있는 일본항공 운항 기지를 방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지난해 12월에 당국으로부터 직원 음주 문제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이 비행 임무를 위해 목적지에 머무르는 동안 음주를 전면 금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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