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의 항공편이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대거 취소되며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6일 저녁 기준, 미국 국내 및 국제선을 포함한 항공편 700편 이상이 취소됐다. 항공 관계자들은 “이는 단순한 운항 조정이 아니라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연방정부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항공관제 인력 부족 사태가 심화돼 전국 공항의 항공 일정이 사실상 붕괴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등 대형 허브 공항에서 취소 항공편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숀 P.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관제사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 내 잠재 위험을 최소화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론티어항공의 배리 비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일 이내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환불 불가 항공권을 구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셧다운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항공사도 일정이 완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 승무원 협회-CWA의 사라 넬슨 회장은 “정부 폐쇄는 헌신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고, 모든 정부 기능을 민영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연방 직원들에 대한 잔혹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불과 3주 앞두고 발생해 미국 내 여행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원은 7일(목) 셧다운 해제를 위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어 조기 타결은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