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유명 인플루언서 타이 네샤가 운전 중 라이브 방송을 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지역매체 WGN-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5시46분께 일리노이 시온시 셰리던 로드와 33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네샤가 몰던 2015년식 포드 SUV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달렌 루카스(59)를 들이받았으며, 루카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시온 경찰국 폴 커흘리 경위는 “네샤는 사고 직후 현장에 머무르며 직접 911에 신고했고, 조사에도 협조했다”며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 사용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시 네샤가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네샤는 운전을 하며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흔들리며 비명이 들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그는 “사람을 친 것 같다”며 방송을 종료했다.
문제를 더 키운 건 사고 발생 후 네샤의 행보였다. 그는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정신 휴가’를 핑계로 팬들에게 기부를 요청하는가 하면, 새 앨범을 홍보하는 영상까지 올렸다.
온라인에서는 “뻔뻔하다” “어떻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느냐” “양심의 가책도 안 느끼나”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법적 처벌 강화와 소셜미디어 계정 정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