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 집행 직전 종신형으로 극적 감형을 받은 사형수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3일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사형수 트레메인 우드의 형이 집행되기 직전, 그의 형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우드는 그날 독극물 주사를 맞기 위해 사형 집행실 옆 감방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그때 스팃 주지사가 자신의 형을 감형해 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이후 우드는 그의 감방으로 다시 이송됐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우드는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한다. 교정당국은 탈수와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그날 저녁에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우드는 2002년 강도 범행 도중 한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스팃 주지사가 임기 동안 사형 집행을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스팃 주지사는 감형 결정 발표를 통해 유족들의 ‘기독교적 용서와 사랑’을 언급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우드에 대한 감형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