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TIANA SCHLOSSBERG
@TATIANASCH41881
케네디가의 저주’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시한부 1년 판정을 받았다.
2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슐로스버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본인이 둘째 출산 직후 암 진단을 받았으며, 담당 의사로부터 “앞으로 1년 정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진단 결과는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AML이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항암치료, 수혈, 두 차례 골수 이식을 받았으며 올해 1월에는 CAR-T 면역치료 임상시험에도 참여했지만,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슐로스버그는 에세이에서 사촌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의 정책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연구자들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암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는 mRNA 백신 연구 예산 5억 달러를 삭감했다”며 “그 결정은 나 같은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슐로스버그’는 ‘캐롤라인 케네디’와 ‘에드윈 슐로스버그’ 사이 삼 남매 중 둘째로, 예일대와 옥스퍼드대를 거쳐 뉴욕타임스 기자로 활동했다.
케네디가에는 그동안 암살·사고·질병이 잇따르며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이 붙었다.
1963년엔 JFK가 암살됐고, 불과 몇 년 뒤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도 저격으로 사망했다. 이후 JFK의 부인 재키,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까지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슐로스버그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를 기억하지 못할까 두렵다”며 “가족에게 또 다른 비극을 안겼지만 내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적었다.
한편 남동생 잭 슐로스버그는 뉴욕 12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최근 그는 누나의 병세 공개 직후 삭발 사진을 올리고 “병과 싸우는 가족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