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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때 사형 흑인 청년, 70년 만에 무죄 밝혀져

2026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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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서 있는 토미 리 워커의 모습. 1960년대 텍사스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뒤편에는 취재진과 방청객들이 보인다.
사진 출처: UNT Libraries / Portal to Texas History

70년 전 백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처형됐던 흑인이 무죄라고 미 텍사스 검찰이 23일 발표했다.

토미 리 워커는 1956년 5월, 31세였던 베니스 파커를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전기의자에서 처형됐다.

재판 당시 검찰은 워커가 1953년 9월30일 저녁, 귀가하던 상점 점원 파커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흑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성들을 훔쳐본다는 공포가 널리 퍼지면서 댈러스에서 인종적 분열이 극심하던 시기였다.

댈러스 카운티 형사 지방검찰청은 이노센스 프로젝트와 노스이스턴대시민권 및 회복적 정의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워커의 유죄 판결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한 결과, 워커의 사건 재판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밝혔다.

우선 파커가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흑인 남성으로 지목했다는 댈러스 경찰관의 진술이 잘못임이 밝혀졌다. 당시 파커는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고 있어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는 다수의 현장 증언이 나온 것이다.

파커가 살해된 뒤 몇 달 동안 수백 명의 흑인 남성들이 당국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검거됐고, 그로부터 4개월 뒤 당시 19살이던 워커가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워커는 KKK단(백인우월주의 행동단체) 일원이던 댈러스 경찰 캡틴 윌 프리츠로부터 위협적이고 강압적인 심문을 받았으며 생명 위협을 두려워해 살인을 자백한 것으로 증언했다.

이노센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워커의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파커 살해 당시 워커가 여자 친구와 함께 병원에서 아들 에드워드 리 스미스가 태어나는 자리에 있었다고 증언한 증인 10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의 증언은 재판부에 의해 무시됐다.

워커는 1954년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검찰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 자료를 제시했다”면서 “이 사건은 명백한 법적 오류가 있을 뿐 아니라, 편견과 차별이 형사 사법 제도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던 시기의 인종적 불의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워커의 무죄를 발표한 자리에 참석한 아들 스미스(72)와 피해자 아들 조지프 파커가 포옹했으며 파커가 스미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러자 스미스는 “당신의 상실에 대해서도 미안하다”고 답했다.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72살이지만 아직도 아버지가 그립다”고 말했다.

조지프 파커는 워커의 무죄 선언이 앞으로의 오판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댈러스 카운티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워커가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됐으며, 그에게 일어난 일은 “심각한 사법적 실패”를 의미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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