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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대신 묘지 샀다” … 남편 무덤 옆서 노숙 50대 여성

2026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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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숨진 남편의 묘지 옆에서 노숙을 해 온 리아 홈스(55·여)와 그녀를 도운 시러큐스 경찰서의 제이미 파스토렐로 경관. (사진=고펀드미)

갑작스럽게 숨진 남편의 무덤 옆에서 노숙을 해 온 미국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CBS뉴스에 따르면 뉴욕주 시러큐스 경찰은 지난해 12월 오크우드 공동묘지에서 리아 홈스(55·여)라는 여성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홈스가 공동묘지에서 생활하게 된 것은 수년 전 남편 에디 홈스가 숨지면서 시작됐다.

26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은 2020년 10월 고대하던 집 매입 제안을 넣어 받아들여졌는데, 남편은 당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후 홈스는 집을 사는 대신 계약금으로 남편의 묘지를 구입했고, 그 앞에는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했다.

그리고 삶의 의욕을 잃은 그녀는 우울증에 빠지면서 직장을 잃고, 기존에 살던 집에서도 퇴거를 당했다.

보호소에 들어가기는 싫었던 홈스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장소인 남편의 무덤 곁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5월부터 그녀는 낮엔 인근 무료 식료품 배급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밤이 되면 공동묘지로 들어가 잠을 잤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이 공동묘지에서 일하는 은퇴 경찰관이 홈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경찰에 연락했다고 한다.

홈스의 소식을 알게 된 시러큐스 경찰서의 제이미 파스토렐로 경관은 그녀의 사정을 듣고 호텔 방을 마련해 줬다. 이어 르모인(LeMoyne) 칼리지 총장과 연락을 취해 홈스가 겨울 방학 동안 캠퍼스 내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왔다.

또 파스토렐로 경관은 홈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주택을 임대하는 비영리 단체 ‘어 타이니 홈 포 굿(A Tiny Home for Good)’과도 홈스를 연결시켜줬다.

그리고 소형 주택 하나가 비게 되면서 홈스는 그곳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파스토렐로 경관은 “그냥 옳은 일이었다”면서 “20일 만에 그녀는 차갑고 딱딱한 공동묘지에서 자다가 자기 집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홈스는 “예전에 살던 집도 공동묘지와 아주 가까웠는데, 이곳은 정말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진다”면서 “정말 놀랍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고마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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