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의 예술 고등학교에서 24일 19세의 졸업생이 61세 교사와 16살 학생 등 3명을 살해하고 6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경찰이 2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인은 이 학교의 19살 졸업생인 올랜도 해리스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됐지만 그는 사건 당시 AR15 소총과 600발이 넘는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졸업생인 해리스가 남긴 손편지 유서에는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다, 삶이 고립되어 있다. 이건 대량 총격살인의 전야의 퍼펙트 스톰이다”라고 쓰여있었다고 세인트루이스시의 카이클 색 경찰위원은 말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은 보건교사 장 쿠츠카(61)로 확인됐다. 그는 2008년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한 일곱 아이의 할머니다. 아비가일 쿠츠카는 포스트 디스패치에 “엄마는 아이들을 사랑했다. 학생들을 보호하다 사망했을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색 경찰위원은 해리스가 가슴에 총탄의 탄대를 차고 있었고 가방에도 넣고 있었으며 학교 계단에 버리고 간 추가 탄대와 총탄들도 발견되었다며 ” 훨씬 더 큰 참사가 벌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이 날 총격으로 학생들은 교실안의 구석에 몸을 낮추고 숨어서 교실 문을 책상등으로 막았으며 일부는 학교 건물 밖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학교 안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해리스가 “너희들은 다 죽을 것이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살해당한 여학생 알렉산드리아는 당일 아침에도 집에 잊어버리고 간 안경을 어머니가 스쿨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학교까지 가져다 주는 등 온 가족의 사랑과 지원을 받던 댄스 그룹의 일원이었다.
역시 총에 맞아 숨진 쿠즈카 교사는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온 해리스 앞을 막아서며 학생들을 보호하려다가 살해당했다고 딸 애비 쿠즈카가 말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지와의 인터뷰에서 ” 엄마는 학생들을 너무도 사랑했다. 내가 보기에 아이들은 언제나 엄마를 자기 엄마 같이 대하곤 했다”고 말했다.
부상당한 학생들 7명은 모두 15세나 16세였고 총상이나 찰과상을 입었다 두 명은 타박상을, 한 명은 3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목이 골절되었다.
이 예술고등학교는 현재 휴교상태로 문이 잠긴 채 7명의 보안경비대가 문을 지키고 있다고 켈비 애담스교장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