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레스토랑 업계가 소비자 지출 감소와 고금리 여파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면서 유명 체인업체들의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10개 이상의 레스토랑 체인이 챕터11(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지난 8월에만 레스토랑 체인 3곳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기업 파산 증가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소비자 지출 감소,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시대의 정부 지원 종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치솟는 렌트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각종 보험료 인상, 식재료 비용 상승 등으로 식당들이 받는 경영 압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기에 있었던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식당들이 생존을 위해 음식값을 올리고, 팁부담이 급등하자 외식 고객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올해 파산을 신청한 주요 레스토랑 체인은 레드 랍스터, 부카디베포, 로티 Roti, 멜트 바 & 그릴,햄버거 체인 쿠마스 코너의 모회사 쿠마홀딩스, 멕시칸 음식점 티후아나 플랫, 월드오브비어, 루비오 등 10개에 달한다.
특히 8월에만 3개의 유명 체인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미 전국에 22개 지점을 운영하는 지중해식 패스트 캐주얼 체인 로티는 지난 8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티의 저스틴 시몬스 CEO는 “최근 소비자 지출이 침체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며 고객 감소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 부카디베포는 비용 상승과 인력 문제를 재정적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고, 퍼브체인 월드오브비어는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팬데믹 후유증 등을 파산 이유로 밝혔다.
CNBC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는 데다 팬데믹 시기 받았던 정부의 지원이 사라지면서 파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더 많은 레스토랑 체인들이 파산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이 대폭 오른 캘리포니아는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Rubio’s 의 파산은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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