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4일 7월 중고주택 판매계약 지수(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0.1% 떨어진 8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부동산중개인협회는 7월 중고주택 판매계약 지수가 주택융자 금리 상승이 약간 완화하면서 시장 예상치 4.0% 정도로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도 판매계약 지수는 2020년 4월 이래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판매계약 지수는 지난 9개월 가운데 8개월이 내려갔다. 7월 판매계약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19.9%나 저하했다.
지역별로는 동북부와 남부, 중서부에서 지수가 떨어졌고 상승한 곳은 서부뿐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는 “계약 건수가 이미 바닥을 쳤거나 곧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가격대 중고주택은 재고가 증가하는 반면 저가격대 중고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주택대부저당공사(프레디 맥) 자료로는 7월 말 시점에 30년 고정 주택론 금리는 5.30%로 6월 중반 5.78%에서 약간 저하했다. 그래도 연초 3.22%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NAR는 지난 18일 7월 중고주택 판매 건수(계절조정치)가 연율 환산으로 전월보다 5.9% 감소한 481만채에 머물렀다고 공표했다.
6개월 연속 줄었으며 판매가격(중앙치)도 40만3800달러로 2.4% 내려 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주택론 금리가 고공행진함에 따라 중고주택 시장의 둔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NAR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