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 사업체들이 9월 한 달 동안 26만3000개의 일자리를 증가시켰다고 7일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전월 8월의 월간 순증규모 31만5000개에 비해 5만2000개가 적으며 특히 17개월 전인 2021년 4월의 23만3000개 이후 가장 적은 순증이다.
사업체 일자리 순증규모는 연준의 11월2일 추가 금리인상 폭과 관련해 지대한 관심 사안이다. 올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3.0%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에도 사업체들의 일자리 창출이 계속되면 연준은 인플레 저지를 위해 금리인상 폭을 더 높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사업체들이 구인 경쟁과 함께 벌인 임금인상 등의 부담으로 일자리 순증이 줄어들면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준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9월의 26만3000개 순증은 여러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규모와 엇비슷하게 일치한다.
연방 정부나 연준으로서는 20만 개 아래로 대폭 줄어들기를 바랬겠지만 아직도 미국의 고용시장은 지나칠 정도로 튼튼한 것이다. 그러만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분명해 보이되 그 폭이 3번 연속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급 대신 0.50%포인트의 빅스텝 급이 될 확률이 높다.
미 사업체의 이전 월간 일자리 순증 규모를 보면 8월 31만5000개를 비롯 7월 53만7000개, 6월 29만3000개, 5월 38만6000개, 4월 36만8000개 등으로 직전 6개월 평균치가 39만 개였다. 코로나 충격감소로 경제재가동이 시작된 2021년 1월 이후 월간 평균치는 52만 개였다.
미 연준의 11월2일 금리 결정과 관련해 또다른 중요한 통계지표는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즉 인플레 수치다. 8월 CPI 인플레는 8.3%로 한달새 단 0.2%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쳐 연준과 정부를 실망시켰으며 연준은 이 발표로부터 여드레 뒤인 9월21일 세번 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3.0~3.25%로 올려놨다.
한편 별도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 통계에서는 전월보다 0.2%포인트 감소한 3.5%를 기록했다. 3.5%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 50년래 최저치로 기록된 뒤 지난 7월 2년 5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8월 경제 호조에 대한 기대로 경제활동에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78만 명이나 늘면서 실업자가 34만 명 늘어(순취업 증가 44만) 3.7%로 올라섰다.
그것이 9월 경제참여 인구가 전월에 비해 57만 명이나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최저 기록을 회복한 것이다. 꼭 좋은 내용의 수치라고 할 수 없다. 신규 참여자가 줄면서 실업자도 한 달 새 26만 명 줄어 총 575만 명이 되었으며 신규참여와 실업 증가 상관관계에서 구해지는 취업 순증규모가 20만4000명이 되었다.
미국의 총취업자는 사업체 일자리의 급여노동자 1억5301만 명과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1억5893만 명에 달해 코로나 직전치를 두 달 연속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