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2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저는 고객들과 여러분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을 의도하지 않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은 저의 가족이었는데 그것을 잃어버렸고, 제 옛 집은 모니터만 남은 텅 빈 창고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고경영자(CEO)로서 FTX에 올바른 일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의무였다”며 “제가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편지에서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 과정을 밝히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저는 의사소통에 실패했다”며 “고객들의 압박과 수십억달러가 인출되는 상황 앞에 나는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전에 회사를 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우리는 상당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도 있었던 소식이 제가 파산보호 신청 문서에 서명한 지 불과 8분 뒤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금과 회사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의 담보와 이자 등으로 우리는 아마도 고객들에게 큰 가치를 돌려주고 사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편지에서 여러 차례 직원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제 남은 인생을 걸더라도 여러분과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전직 FTX 직원은 CNBC에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공감하는 뱅크먼-프리드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그가 행동을 변화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