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월부터 세계일주 보너스 항공권 발급을 중단한다.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며, 운영에 고충이 많자 결국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31일까지만 스카이팀 세계일주 보너스 서비스 항공권 발권을 진행한다. 당초 2021년 3월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 시기를 2년 더 미뤘다.
대한항공의 세계일주 보너스 항공권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9개 스카이팀 항공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이용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00년 7월 스카이팀 창립 항공사를 이용해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민들었다.
세계일주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해 지구를 한바퀴 돌 수 있다. 총 6회 원하는 도시에서 체류가 가능하고 대륙별 체류 횟수는 최대 4회다. 이코노미석은 14만 마일, 비즈니스석 22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 활용 고객 중 세계일주 항공권 사용은 0.01%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별 운임규정, 마일리지 운영규정 등의 차이로 인해 운영상 고충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스카이팀 항공사들도 아에로멕시코를 제외하고 전부 이 운영을 폐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전까지 추진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과는 별개로 원래 중단할 예정이었다”며 “지난해 4월 스카이팀 세계일주 유상구매항공권 상품도 이미 폐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