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가 전년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CNN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이후 첫 2주 간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이후 같은 기간 판매량에 비해 4.5% 감소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보고서를 인용,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의 인기가 높아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0.08% 하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의 경제 침체, 부동산 시장 부진, 화웨이와 애플의 경쟁 심화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서치 디렉터 제프 필드핵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메이트60에 끌리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판매량이 점점 빠지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가주의를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애플은 지난해의 경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로 많은 수익을 얻었고, 중국에서 판매량 1위가 됐다”면서 “지금은 정치적 긴장과 경쟁으로 우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너무 애국적인 기사라는 지적도 있다.
애플 유저들은 아이폰 15시리즈가 테두리를 티타늄으로 교체했지만 날렵하지 못하고 둔탁한 점, 발열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아이폰 14나 그 이전 아이폰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애플 유저들이 아이폰 교체를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헸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