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 이어 삼성에서도 첫 1970년대생 사장이 탄생했다. 주요 기업들이 세대 교체를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29일께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통상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12월초 사장단 인사 이후 이뤄졌으나 올해 사장단 인사가 1주일 이상 당겨지면서 임원 인사도 빨라지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1970년생인 용석우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1967년생인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특히 용 신임 사장의 경우 첫 1970년대생 사장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내에서 가장 나이가 젊다. 1968년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으로 지난해 승진해 주목 받은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보다도 1년 정도 더 빨리 사장에 올랐다.
조만간 이어질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젊은 사장단을 배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내년도 인사에는 1970년대 후반은 물론 1980년대생 IT 인재의 임원 발탁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2~24일 계열사별 순차적으로 정기 인사를 실시한 LG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 수장을 대거 교체하고 젊은 기술 인재들을 등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