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인앤아웃(In-N-Out)이 사상 최초로 폐점을 발표했다.
23일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에 있는 인앤아웃이 오는 3월24일 문을 닫는다. 매장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장 강도 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앤아웃은 성명에서 “지난 75년 동안 매장을 이전한 적은 있어도 폐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데니 워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클랜드 지점은 수익성이 좋은 매장”이라며 “그럼에도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빈도와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폐점 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은 차량 파손 및 절도, 무장 강도 등 범죄 사건이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장 이용 고객은 KPIX-TV와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지점에서 식사하던 중, 내 차를 훔치려 했던 강도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클랜드의 범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오클랜드 경찰 당국에 따르면 2023년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또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오클랜드 시내 전역에서 1만1991건의 차량 침입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범죄로 인해 매장 문을 닫은 것은 인앤아웃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두 곳과 서브웨이 매장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