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영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동급 모델이자 12월 출시가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V9은 8일(현지시각) 2024 영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1차 심사를 거쳐 대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에 오른 것이다.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 공동 회장 존 칼렌은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 중 거의 절반이 EV9을 올해의 차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매년 진행되는 영국 올해의 차는 심사위원단 30명이 12개월 이내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해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탑기어 ▲카 ▲오토카 등 영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기자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차 ▲2024 유럽 올해의 차 ▲2024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에 선정되며 해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EV9의 올해 1~2월 국내 판매 대수는 926대로 전기차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에서도 각각 2000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시선은 아이오닉9으로 향한다. 현대차는 애초 아이오닉7이란 모델명으로 오는 7월 대형 전기 SUV 모델 출시를 계획했지만, 모델명과 출시 시점을 변경했다. 모델명은 아이오닉9으로 확정하고, 12월 중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펠리세이드급 전기차를 표방하는 아이오닉9의 사양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다. 다만 업계는 2021년 11월 LA 오토쇼에 전시됐던 콘셉트 카 ‘세븐’을 토대로 제작될 것으로 본다.
아이오닉5와 6에 이은 세 번째 아이오닉 시리즈인 아이오닉9의 출시 가격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모델명을 아이오닉9으로 확정한 것은 EV9과 동급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라며 “아이오닉9의 가격도 EV9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