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에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44달러(1.7%)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50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최고가에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최고 지휘관을 포함한 장교 7명이 사망하면서 확전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는데 주목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간 충돌은 늘고 있다.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 운송 경로를 방해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가자지구 하마스 등은 이란 지원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ING의 전략가 이와 맨티와 워렌 패터슨은 노트에서 “이 새로운 긴장은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으로 인해 석유 펀더멘털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는 시점에 발생했다”며 “2분기까지 적자 환경이 타임 스프레드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정유 공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시설은 하루 약 15만5000배럴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심각한 규모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일 장관급 합동 모니터링 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2분기에도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지속하는 등 현 정책에 대한 지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