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미 일리노이주 프로스펙트헤이츠의 한 피자가게 앞에 구인 광고가 걸린 모습. 2024.09.05.신정원 기자 =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노동 수요를 나타내는 구인 공고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수정치)보다 23만7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10만 건이었다.
6월 구인 건수는 818건400건에서 791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노동가능인구당 구인 비율은 1.1 미만으로 낮아져, 2022년 초 2대 1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던 것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CNBC는 “이 데이터는 이달 17~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 위원들에게 추가 탄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강세를 판단하는 지표로 JOLTs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구인 건수는 감소했지만, 해고는 6월보다 20만2000건 증가한 176만 건으로 늘었다.
총 해고 건수는 33만6000건 증가해 노동력 대비 해고 비율이 3.4%까지 올랐다.
채용도 27만3000건 증가한 3.5%로, 6월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이 보고서는 미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이틀 앞두고 발표됐다. 비농업 신규 고용이 16만1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