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가 8월 한 달 동안 전달보다 14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 같은 8월의 월간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개에 밑도는 것이다.
거기다 이날 노동부는 6월의 순증분을 당초 발표치 17만9000개에서 6만1000개 삭감해 11만8000개로 하향 수정했으며 7월 순증분은 2만5000개가 하향 수정되어 11만4000개에서 단 8만9000개로 급감했다.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중 사업체 일자리 변동 통계서 순증 규모가 10만 개 미만이 되기는 코로나19 본격화 시점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올 4월에 10만8000개가 가장 적었으며 7월 당초 발표분 11만4000개가 그 다음이었다.
이로써 사업체 일자리는 올해 월 평균 15만1200개 순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023년도 평균치는 21만1000개였고 2022년도는 매월 35만6000개 씩 순증했었다.
임금 근로자인 사업체 일자리(payroll)는 미국 전체 취업자의 98%를 차지한다.
8월 순증분 14만2000개는 7월 수정분 8만9000개, 6월 수정분 11만8000개에 대비하면 2개월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반전하는 측면이 있다. 그 전 5월에는 21만6000개가 증가했다.
이날 발표로 반전 측면보다는 8월까지 올해 월간 순증평균치가 15만1000개로 전년 평균치의 71%로 급격히 줄어든 사실이 더 주목된다.
이에 따라 17일~18일 미 연준이 정책회동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보다는 0.50% 포인트의 빅컷 인하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 경우 인플레 제동의 고금리 정책이 경기 침체 및 고용시장 약체화의 경착륙으로 귀결되는 인상이 짙어진다. 대선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
미 기준금리는 2023년 7월까지 11번 인상되고 올 7월까지 8번 연속 동결되어 5.25~5.50%로 23년 래 최고 수준이다. 연준의 9월 첫 금리인하 단행은 한 달 전부터 거의 확정되다시피 했으며 다만 그 폭이 문제되었다.
한편 별도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은 4.2%로 전월의 4.3%에서 낮아졌다. 미 실업률은 지난 5월에 4.0%를 기록해 29개월 만에 3%대를 벗어났다. 7월의 4.3%는 2년 9개월 전인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가계조사에서 8월 한 달 동안 경제활동 참가자가 12만 명 증가한 상황에서 취업자가 16만8000명 증가해 결국 실업자가 4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실업률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총 실업자는 711만5000명이이며 총 취업자는 1억6143만 명이다. 취업자 중 비농업부문의 사업체에 고용되어 일하는 임금 근로자는 모두 1억5877만 명으로 전 취업자의 98.3%를 점했다.
이 사업체 일자리가 8월 한 달 동안 14만2000개 늘었다는 것이 노동부 고용보고서의 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