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각) 내쉬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16일 자신의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9.1.4.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새로운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X에 올린 동영상에서 16일 오후 8시에 새로운 암호 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출범을 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래의 암호화폐가 뒤쳐진 대형 은행들을 제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몇 주 동안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두 아들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띄우면서 텔레그램에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알리는 글을 올려왔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암호 화폐 발생과 이를 토대로 하는 금융업을 하는 것이 사업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텔레그램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트럼프가 마라라고에서 실황 중계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새로운 사업체를 출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의 사업은 정치 활동과 이해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암호 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7월에는 최대 암호 화폐 행사인 내쉬빌 비트코인 총회에 참석해 미국을 ”암호 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일부 암호 화폐 사업가들이 트럼프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이 “사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선거를 지속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올해 그는 마라라고 자택에서 대체불가능 토큰(NFT)를 판매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관련기사 7만달러 근접 비트코인, 트럼프 연설이전 가격하락(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