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SNS와 온라인 포럼 등에서 확인된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물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다양한 품목들을 소개했다.
그중 한국산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는 고양이 사료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미국은 아시아나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선크림처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산뜻한 질감을 지니고, 다른 화장품과의 궁합도 좋은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WP는 언급했다.
이어 한국산 선크림은 이런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한국산 선크림을 1년 치나 구입했다는 소셜미디어 레딧의 한 누리꾼은 “정말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WP는 웨딩드레스, 인스턴트 커피, 가발에 사용되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마른 김, 향수 등을 미국 소비자들이 사재기하는 품목으로 꼽았다.
김의 경우, 주로 아시아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미국 내 스시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미리 확보해두고 있는 상황이다. 향수는 주요 브랜드들이 대부분 서유럽에 위치해 있어 향수 구매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전에 제품을 미리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