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철강 기업 US스틸을 인수한 일본제철이 40억 달러(약 5조5500억원)를 투자해 현지에 새 제철소를 짓는다.
US스틸 이사회 의장인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29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US스틸이 202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전기로 방식의 제철소 건설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S스틸은 한때 세계 1위였던 미국 대표 철강기업이었으나, US스틸은 지난해 순이익이 57% 감소한 3억84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등 고전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철소 갱신 지연을 만회하고 수익을 개선해 US스틸을 다시 미국 최대 철강사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새 제철소는 철 스크랩을 원료로 연간 약 300만t의 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건설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대신 효율적이고 환경 부담이 적은 대형 전기로 2기를 설치한다.
모리 부회장은 부지와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주에서 문의가 들어왔다”며 “토지 조건과 노동력 등을 검토해 2026년 상반기 중 최종 부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동 시점은 202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제철은 1년 반 협상 끝에 지난 6월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 자회사화에 난색을 보이자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통해 2028년까지 인수 대금을 제외하고도 1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제철소 건설도 그 일환이다.
새 제철소가 들어설 주에서는 대규모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투자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며, 오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성과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