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는 19일 2028년 하계 올림픽 일부 종목이 열릴 예정인 LA 컨벤션 센터의 확장 및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며, 총 2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해당 안건은 11대 2의 표결로 통과되었으며, 밥 블루멘필드와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1971년에 지어진 LA 컨벤션 센터의 리노베이션 계획은 10년 넘게 논의되어 왔으며, 시는 현재 센터가 규모나 현대적인 시설 면에서 컨벤션 업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고급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시장은 시의회 표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A 또는 새크라멘토 어디에서든,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컨벤션 센터는 우리 경제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호텔, 레스토랑, 소상공인까지, 이 센터는 관광과 컨벤션 산업을 지탱하며 우리 도시를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LA 시 감사관 케네스 메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 컨벤션 센터 확장에 착수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30년 동안 일반기금에 실질적인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 예산 및 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도 이번 프로젝트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녀는 올림픽 이후에 확장을 미루고, 당장은 현대화 작업만 진행하자는 제안을 냈지만 지지를 얻지 못했다. 야로슬라브스키 의원은 “이 확장 계획은 비현실적이고, 감당할 수 없으며, 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 이는 우리 도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승인된 계획은 총 68에이커 부지에 기존의 남관(South Hall)과 서관(West Hall)을 연결하는 19만 제곱피트의 전시장 공간을 추가로 신설하고, 5만 5천 제곱피트의 회의 공간과 9만 5천 제곱피트의 다목적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길버트 린지 플라자도 재설계되어 야외 공간이 확충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장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LA 컨벤션 센터는 2028년 LA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동안 펜싱, 태권도, 레슬링, 탁구 등의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4년 올림픽 당시에는 주요 프레스 센터 역할을 맡았던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