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8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9월 고용 보고서를 비롯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4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자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의회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29일 백악관에서 회동해, 30일 예고된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9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히지만, 셧다운이 시행되면 발표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9월 신규 고용이 8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연방정부 근로자의 약 40%가 일시 해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감원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일시 해고가 아닌 실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실업률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다양한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9일 월요일에는 9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 활동 지수가 발표된다. 기업 실적 발표로는 카니발 코퍼레이션, 제프리스, 베일 리조트, 디지넥스가 예정돼 있다.
30일 화요일에는 7월 FHFA 주택가격지수, 9월 MNI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JOLTS 구인건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댈러스 연준 서비스 활동 지수가 공개된다. 이날 나이키, 페이첵스, 램 웨스턴 홀딩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수요일에는 9월 26일 기준 MBA 모기지 신청 건수, 9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9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9월 ISM 제조업 PMI, 8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된다. 이날은 RPM 인터내셔널, 어큐이티, 리바이 스트라우스, 코나그라 브랜즈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일 목요일에는 9월 챌린저 감원 건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8월 공장주문, 8월 내구재 주문 최종치가 공개된다.
3일 금요일에는 이번 주 핵심 이벤트로 꼽히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신규 고용이 4만3000명 늘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 8월 대비 시간당 평균임금,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 9월 S&P 글로벌 서비스 PMI 최종치, ISM 서비스 지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