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는 11월 단독주택 판매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2년 가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CAR에 따르면 11월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287,940채로 집계돼 10월보다 1.9% 증가했으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AR 회장 타마라 수민스키는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캘리포니아 주택 판매는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상승 추세는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며, 구매자와 판매자, 부동산 전문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여전히 정체 상태를 보여준다.
11월 주택 판매는 30만채 이하 수준에 머물며, 이는 기준선으로 여겨졌던 수치보다 낮은 상태가 3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1월 신규 계약은 10월 대비 18%,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6%대의 높은 모기지 금리로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주 전역의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단독주택 중앙값은 852,680달러로, 2022년 3월 중앙값 851,000달러와 거의 동일하다.
지역별로 보면, 판매 증가를 보인 곳은 인구가 적은 북부 지역이 유일하며 연간 판매가 2% 상승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메트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센트럴 코스트 등 주요 지역은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 수석 경제학자 데릴 페어웨더는 “미국 대부분 지역이 판매 부진과 가격 정체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소유 비용이 임대료보다 훨씬 높아진 시장이 많아지면서, 많은 잠재 구매자가 임대를 선택하며 더 나은 가격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주택 시장의 가장 큰 제약은 팬데믹 시기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매한 기존 소유주가 이동하지 않고 보유하면서 재고가 제한되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잠김 효과’”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