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미국 특허청(USPTO)에 뷰티 디바이스 상표를 출원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미국 1호 매장 개점을 앞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K뷰티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Hi firm suction shot’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 바이오힐 보(BIOHEAL BOH)를 통해 선보인 모공슈링크의 정식 명칭으로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앞서 국내에서도 동일한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국내에서 확인된 뷰티 디바이스 성장세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올리브영 내 스킨케어 디바이스(뷰티기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0%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피알의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외국인 고객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올리브영 ‘100억 매출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오는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후 LA 웨스트필드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복수 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올리브영은 세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입점 전략과 자체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내 K뷰티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유통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매장을 통해 제품 체험과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매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의 반응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입점 브랜드들과 공유해 역량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상표 출원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체험형 매장을 선보일 경우 뷰티 시장 내 차별화 효과가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를 통한 신사업 진출보다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베드 성격이 더 크다”며 “시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입점 브랜드들과 공유해 제품 기획과 마케팅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K뷰티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