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최근 모기가 극성이다. 한인타운 뿐 아니라 다운타운과 밸리지역은 시 전역에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난데 없이 모기에 물렸다는 주민들을 주위에서 쉽게 만나게 된다.
특히, 최근 LA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모기는 발목을 주로 무는 특징을 보여 ‘발목 모기'(ankle biters)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최근 모기에 물렸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발목 주변을 물어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숲모기(Aedes)들로 비교적 새로운 종으로 남가주 지역 토착 모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LA카운티 전염병 매개체 통제국(GLACVCD) 메리-조이코번은 “이 모기들은 발목 부근을 낮게 맴도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그것들은 ‘발목을 무는 모기’라고 부르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한인들도 최근 급증한 모기들로 인해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무실에서 낮시간에 책상 밑을 맴도는 모기에 하루 5번 이상 발목을 물렸다거나 모기약을 처음으로 구입했다는 한인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숲모기의 특징은 머리 주변에서 날아다니지 않고 대신 낮게 날아다니며 공격한다”고 말한다.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의 지역과학 수석 연구관인 라일라 히긴스는 “코리아타운에서 오래 살고 있지만 올해 처럼 이렇게 많은 모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히긴스 연구관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모기는 2011년부터 LA에 나타난 것들로 ‘아시아 호랑이 모기’Asian tiger mosquito,, ‘황열병 모기 the yellow fever mosquito,, 호주 뒷마당 모기 the Australian backyard mosquito 등 세 종류가 있으며 모두 발목 모기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히긴스 연구관은 “최근 몇년새 LA 지역에 이들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를 을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하는 것과 문과 창문 틈 사이로 모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다
히긴스 연구관은 “사람을 무는 모기는 암컷 모기들이며 알을 낳기 위해 사람의 혈액이 필요한 것이며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기에 물릴때 피부가 붉어지고 부기가 생기는 것은 모기가 피를 빨아들이기 위해 피부에 꽂는 침 속에 포함된 단백질에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재경 기자>